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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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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이르는 길 제221화『무너지는 도시』 제221화『무너지는 도시』 몰트 왕국 왕도 비아드 “하드릿 경 만세!” “강하구나 의용병!” 우리는 전쟁에서 이긴 뒤 반드레아의 또다른 부대가 오지 않는 걸 확인한 뒤에 일단 비아드까지 물러났다.예상 이상의 대승이었으나 반드레아의 영지를 빼앗는 게 목적이 아닐뿐더러 그 준비도 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국 영토를 침범하면 놈들도 그에 걸맞은 대응을 취할 겁니다. 전면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면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입니다. 필요하다면 언젠가 치밀하게 준비한 뒤에 시작하시지요.” 레오폴트도 이렇게 말하는 중이다. “이보다 더했다간 저 사람들도 난처해할 걸요.” 마이라가 기뻐하는 비아드 시민들과는 다른, 허탈한 표정을 지은 집단에게 시선을 보냈다. 저 사람들은 리버티스 민주국에서 보낸 사자라고 한다.듣기로는 ..
왕국에 이르는 길 제220화『몰트 방어 전쟁⑤ 업화의 야전』 제220화『몰트 방어 전쟁⑤ 업화의 야전』반드레아 몰트 침공 제2군단 “베이첵 동지 사령관, 우선 무사히 귀환한 걸 축하한다고 해둬야겠소?” “……배려 감사하오. 불자크 동지 사령관.” 베이첵은 고개를 축 늘어트린 채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음색, 표정, 분위기. 모든 것이 그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니 당연한 일이다. “이야, 침공군 중 절반이 넘게 사라진 상황에서 멀쩡히 귀환하다니 대단한 무용이오! ……아하, 적에게 항복하셨다는 걸 잊고 있었소.” “거기서 더 싸워봤자 섬멸당하는 게 고작이었소! 알테일과의 전투도 있지 않소!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귀환시키는 게…….” “정확하군! 몰트 왕국 공략은 부가적인 작전에 불과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장병들을 수없이 많이 잃고 패주한 끝에 우리 제3..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9화『몰트 방어 전쟁④ 새로운 적 등장』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8화『몰트 방어 전쟁③ 침공군 분쇄』 제218화『몰트 방어 전쟁③ 침공군 분쇄』 “적은 포격 사태에 동요하는 중입니다. 지금이 돌격할 기회입니다!”“그래……근데 이 투구는 못 벗는 거냐?”“안 됩니다.” 한숨을 내쉬면서 얼굴을 전부 다 가린 투구를 쓰다듬었다.  우리는 부대를 두 개로 나눠 적을 상대하기로 했다.두 개라 해도 단순히 기병과 나머지 부대로 나눴을 뿐이다.기병의 진가는 공격 측에 나섰을 때 비로소 빛나는 법이니까 말이야. 라무 요새에 진을 친 건 레오폴트가 이끄는 보병 부대로 대포를 설치한 채 적을 기다리는 중이다.듣기로는 적이 공격을 시작하기 직전에 포격을 시작한다고 한다.그게 가장 적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방법인 모양이다. 한편 나는 궁기병과 기병을 총합 3000 이끌고 요새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대기한 채 포격이 떨..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7화『몰트 방어 전쟁② 전투 개시』 제217화『몰트 방어 전쟁② 전투 개시』 “궁병대, 사격을 시작했습니다!”“적의 대응 사격……닿지 않습니다!” 강 너머에 있는 반드레아 군에게 일제히 화살을 쏜다.그들은 무언가 혼란스러웠던 건지 제대로 된 방어 태세를 취하지 못했고, 상당한 숫자의 인원이 쓰러졌다. 곧바로 놈들의 궁병이 사격을 시작했으나 활은 우리한테 닿기 직전에 속도를 잃고 땅바닥에 꽂혀버렸다. “놈들의 활은 사정거리가 별볼일 없는 모양이군요.”“우리 활은 힘차게 날아간다!” 마이라는 냉정하게 분석했고 이리지나는 호쾌하게 소리쳤다. 우리의 궁병, 궁기병은 전부 다 강력한 합성궁을 장비한 상태다.특히 산의 민족으로 구성된 궁기병은 새로운 활에 익숙해지고 나서부턴 엄청난 사정거리와 정밀도를 자랑하는 중이었다. “놈들은 선봉인 것 같습니다...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6화『몰트 방어 전쟁① 의용병 출격』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왕국에 이르는 길 인물 소개 215화 시점 인물 소개 215화 시점 주인공 에이길 하드릿 23살 흑발 고르도니아 변경백 동부 대영주 주인공, 괴력 및 동체 시력 등 뛰어난 전투 재능으로 성공함. 고르도니아 왕국 최종요 인물 중 한 사람, 영지 경영에 성공하여 변경지임에도 굉장히 비옥한 토지를 보유함. 귀족 사회 전체를 통틀어도 주목과 경계의 대상. 오랜 기간 수많은 여자를 계속 안아온 결과 성기술 능력은 본직조차 압도함. 가랑이는 지금도 성장하는 중 여자(가족) 세리아 19살 은발 키 161cm 다부진 운동 선수 체형 호칭 에이길 님 주인공한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거스르는 자에겐 가차없으나 정작 둘만 남아있을 땐 애교를 부리는 경우도 많다. 부관을 맡아 사적, 공적을 통틀어서 가장 가까이 지내는 편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내지만 실패..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5화『새로운 적』 제215화『새로운 적』 “반드레아 인민 연방 분하고 말을 나누는 건 처음입니다만.” 나와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인물은 반드레아의 아무개라고 하는 중년 남자, 이름을 대긴 했는데 기억은 안 난다.눈앞에 있는 남자는 영 마음에 드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이름도 외울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싶을 따름이군요.” 그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마 무리일 것 같다만. “하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지방 영주, 국가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왕도로 가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만.” 흔히 쓰는 말, 이걸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게 더 낫다. “아뇨, 이번 건은 직접 국경이 인접해 있는 당신과 얘기하는 편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쳇, 도망칠 여지..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4화『여행 마지막 날엔 뱀이』 제214화『여행 마지막 날엔 뱀이』 “후우……돈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했어.” 여관으로 돌아가니 여자들이 한 데로 쭉 늘어서 바닥에 엎드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개를 들고 있는 건 침대에서 펄쩍 뛰고 있는 피피와 파이를 먹고 있는 케이시뿐이다. “……나는 여자한테 이런 걸 시키는 취미는 없다고. 그만해.” “이번엔 정말 뭐라 말씀을 드리면 좋을지……정실의 허가가 있었다고는 해도 이런 결과가 될 줄은.”“정말로 미안해. 나까지 논나의 멍청이 짓에 끌려다녀서.”“제가 에이길 님한테 이런 창피를 맛보게 하다니……때, 때려 주세요! 밟아 주세요!” 카트린느와 카라도 침울하게 사과했다.특히 세리아는 보고 있으면 비통할 정도로 침울해져 있었다.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냥 조금 번거로워졌을 뿐이니까.”  여자들..
왕국에 이르는 길 제213화『광신자들의 방식』 제213화『광신자들의 방식』 “하드릿 님, 괜찮으십니까? 눈 아래 눈그늘이 생겼습니다만.” 말에 올라타 도로를 내려가는 나와 솔라나, 그녀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문제없어. 그냥 좀 잠을 잘 못 잤을 뿐이야.” 사실은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여자들이 또다시 놔두고 갈 셈이냐며 난리를 피우더니 저녁부터 아침까지 계속 엉겨붙었던 것이다.바람 못 피게 쥐어짜내겠다며 침대에 묶어두고는 안대까지 채우고서 하룻밤 내내 육봉을 괴롭혀댔다. 어쨌거나 나는 한 명이지만 상대방은 총 열넷, 모든 여자들의 체력이 다 떨어졌을 땐 이미 해가 하늘 높이 떠 있는 상태여서 잘 수 있는 시간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솔직히 하드릿 님의 소문은 다양하게 들었습니다만 동행은 남성 종자 한 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