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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이르는 길 제366화『평등이란』 제366화『평등이란』 상인 전쟁의 서막 “셋이서 이렇게 천천히 대화를 나누는 건 오랜만인 것 같은데.” 나는 클레어와 롤리를 앞에 앉혀두고 온화하게 말을 건넸다. 이 둘이 구태여 내가 있는 저택까지 찾아오는 건 대개 무언가 바라는 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가가 필요하다든지, 서명 한 번만 해주셨으면 한다든지 그런 부류로, 대개는 아돌프에게 기각당한 요청을 갖고 온다. “변경백님께서 협력해 주셨으면 합니다.”“좋지, 뭔데?” 예상대로군.서로 마주본 채 정식으로 부탁을 한 뒤 조금씩 거리를 좁힌다.내용을 듣는 사이 클레어와 롤리는 내 소파가 있는 곳으로 앉는다.그리고 마지막엔 내 하반신에 봉사를 시작한다. “아무쪼록 협력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약간 사정이 달랐다.롤리가 애교를 부리며 내..
*번역 휴식기 안내 안녕하세요. 왕국길 번역입니다.2주 전에 쉬어놓고 또 쉰다는 얘기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요새 좀 많이 바쁘기도 바쁘고 소설 분량도 요새 한 편당 1만 2천자가 나와서지금 제가 스택을 쌓을만한 여유가 나오질 않습니다.4일 정도 휴식기를 가질 생각이니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휴식 기간 4/24(목)~4/27(일)4/28(월)에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국에 이르는 길 제365화『산의 민족의 의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왕국에 이르는 길 제364화『전쟁 사이 일상』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왕국에 이르는 길 제363화『이상한 기척』 제363화『이상한 기척』 “흐아암.” “하읍.” 내가 작게 하품을 하자 세크리트가 크게 하품을 했고, 그에 이끌려 세리아도 이를 악문 채 조그맣게 하품을 했다. 평소 같으면 늘어졌다고 잔소리를 내뱉을 마이라도 아무 말 없이 수통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긴장이 풀어져도 별 수 없단 말이지.” 이미 고르도니아의 국경을 넘어서 상당히 오랫동안 걸었다.여기까지 적이 쫓아올 가능성은 없을 것 같고, 고르도니아 국내에 우리를 습격하는 놈들은 없다.여기서부터는 쓸데없이 서둘러야 할 필요도 없기에 천천히 왕도까지 돌아가면 그만이다. “줄었군.” 2만 가량으로 출발했던 군대가 이제는 1만도 채 되지 않는다.특히 왕국군 제7병단은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다. 도중에 돌려보낸 부상병도 있긴 하지만 엄청난 손해가 ..
왕국에 이르는 길 제362화『남부 전쟁⑬ 마이 와이프』 제362화『남부 전쟁⑬ 마이 와이프』 ――힘든 전투가 끝난 다음 날. “움직이지 마세요.” 세리아가 내 목이 조이지 않게끔 주의를 기울이면서 붕대를 갈아주었다.불안정한 마차 위에 있는데 정말 손재주가 좋군. 폭발로 석회를 퍼트리는 레오폴트의 책략은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는지 더 이상 우리를 쫓아오는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척후병이 말하길 지금은 한 데 서서 재편성 중이라고 한다. 고르도니아 영토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보면 추격을 포기했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통증은 없으신가요? 숨은 쉴 수 있으시죠?” 나는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창 때문에 꿰뚫린 내 목은 약이 없었으면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의 상처였다고 한다.생각해 보면 입이 아니라 목에 난 구멍으로 숨을 쉬었던 것 같기도 하다. 군의..
왕국에 이르는 길 제361화『남부 전쟁⑫ 후퇴전』 제361화『남부 전쟁⑫ 후퇴전』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 아래, 아무것도 없는 평원에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쳤다.하지만 그런 날씨에도 병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뛰어 뛰어―멈추지 마!”“말을 타고 있는 사람은 부상자를 엉덩이 쪽에 태워줘라.” 우리는 북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행군……이라기보단 도망쳤다.왕국군 대다수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보병은 계속해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그리 쉽사리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 세리아가 걱정스럽다는 듯 얘기했다. 브라이언의 원호 덕분에 토르트엔트를 포위 중이던 놈들은 동이 트기 전까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기병이지. 아무리 강행군으로 지나왔다 해도 기병 입장에선 오차 수준에 불..
왕국에 이르는 길 제360화『남부 전쟁⑪ 리버티스 항복』 제360화『남부 전쟁⑪ 리버티스 항복』 리버티스 토르트엔트 “에이길 님, 큰일입니다!” 방 안에 세리아가 달려들어왔다. “으읍!” 깜짝 놀라 내 남근에 봉사 중이던 마타가 힘차게 이를 악물고 말았다. “앗!” 마타가 큰일났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그녀의 작은 이빨로는 내 남근을 다치게 만들 수 없다.오히려 적절한 자극이 되어 정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꿀꺽……꿀꺽.”“잠깐만, 최소한 다 쌀 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까?” “기다릴 수 없습니다. 싸시면서라도 지금 당장 봐주셔야 합니다.” 세리아는 내 하반신에 달라붙은 마타 위에 이불을 덮으면서 편지를 내밀었다. 그 편지는 군데군제 찢어지고 피처럼 보이는 것까지 묻어 있었다.좋아보이진 않는군. “에이리히 씨가 보낸 연락입니다. 제 눈앞에서 남유글리아군으로 위장한 ..
왕국에 이르는 길 제359화『남부 전쟁⑩ 로사리오 사건』 제359화『남부 전쟁⑩ 로사리오 사건』 왕도 고르도니아  “이쪽이 정기 연락 보고서입니다.”“그곳에 놔두세요.” 레베카는 여성 부하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답변했다.처리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아서 정기 연락 보고서까지 확인할 짬이 없는 것이다. “뭐라도 도와드릴까요?”“……그 봉투를 열었다간 당신은 끝장이에요.” 부하는 떨리는 손길로 보고서를 지시된 위치로 돌려두었다. 설령 정보관이라 한들 절대로 자기가 맡은 정보 외엔 손을 대선 안 됐다.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건 레베카와 왕뿐이다. 여자는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닦고 나서 다른 서류를 꺼내들었다. “남유글리아 제국 관련 비정기 정보입니다.” 레베카가 일하던 손길을 멈췄다. “먼저 그쪽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쪽은 당신 담당이었죠?” 레베카는 서류를 둘러보고 ..
왕국에 이르는 길 제358화『남부 전쟁⑨ 부러진 송곳니』 제358화『남부 전쟁⑨ 부러진 송곳니』 “후방으로 돌아갔다고!? 정찰 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거냐!”“돌파당한 건가? 아니면 우회당한 건가?” 아군이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는 중이다. “그보다 총공격이 올 걸세. 우선 그쪽을 대응해야 하네!”“헛소리 말게, 후방에 적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싸우겠나! 장소를 바꿔야 하네!” 싸우는 소리도 들렸다. “수만명이 후방에 배치된 이상 반대로 전방 병력은 약해졌을 거요. 반대로 공격을 시작하면…….”“뒤쪽은 동부 군단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그 보고가 사실이라면 전혀 다른 집단으로 봐야지. 그냥 단순히 포위당했단 말이다!”“하지만 동부 군단은 한참 멀리 있지 않았소?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우회를 했다는――.” 아군은 미친듯이 동요하며 여러가지 안건을 들먹였다.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