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벌과 개과천선』
세바스찬과 리타한테 시켜서 하인을 전부 거실로 오도록 만들었다.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다보니 다들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지?”
“급료 얘기 아니야? 왜, 전쟁 비용 때문에 금고가 텅 비었다는 소문도 있잖아.”
“뭐―! 큰일났네, 나 저금한 거 없는데.”
“그것보다 사모님이 함께 계시는 게 신경 쓰여. 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시는 거 아냐?”
“괜찮겠지. 이번엔 주인님도 계시니까.”
“하지만 주인님, 사모님 말이라면 사족을 못 쓰시는데…….”
술렁이는 하인들과 당혹스러워하는 논나, 대체 뭘 기대하고 있던 거지?
아무튼 됐고, 얼른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어.
“이번엔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다. 미리 말해두겠지만 급료를 깎겠다는 둥 그런 얘기는 아니야.”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할 이야기는 바로 내 아내, 논나에 관해서다.”
“네? 무슨 얘기인가요?”
느슨해진 분위기가 또다시 굳어버렸다.
다들 불안하거나 기분 나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인에게 미움을 사고 있는 건 사실인 모양이다.
“나도 조금 둘러본 결과 논나가 너희한테 못되게 굴고 있다는 건 알겠더군. 그렇지?”
“아,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시녀 중 한 명이 허둥지둥 내 말을 부정했다.
뭐, 논나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고 말하긴 힘들겠지.
“이것도 너를 위해서야. 조금 참아.”
“흐엣! 대체 뭘 하시려는 건가요!? 더 이상 억지는 안 부릴 테니까……에엣!?”
논나에게 눈가리개를 씌운 다음 책상 위에 상반신을 쓰러트렸다.
이대로 참수라도 해버릴 것 같은 모양새지만 당연히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나는 뒤이어 드레스를 들춰올려 속옷을 빼내 엉덩이를 훤히 드러냈다.
“보이지 않게끔 감춰 줘.”
지금 눈앞에는 남자 하인들도 있다.
논나의 엉덩이와 성기가 보이지 않게끔 리타와 메이드 몇 사람이 시트로 가림막을 만들었다.
눈앞에 있는 하인들이 볼 수 있는 건 눈가리개를 쓴 채 당혹스러워하는 논나의 상반신뿐이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로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보장해 주지. 논나한테 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사람은 여기서 한 번 말해봐. 직접 벌을 줄 테니.”
“네에!? 여, 여기서 사랑을 나누는 게 아니었던 건가요?”
무슨 착각을 하고 있던 건지.
이곳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너는 상당히 미움 받는 중이라고.
벌을 받고서 사람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해.
“저, 저기!”
한 메이드가 손을 들었다.
“사모님께서 카페트에 음료를 흘리셨는데 그걸 제 탓으로……배상금을 낼 돈이 없어서 세바스찬 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지금쯤 전 창관에서…….”
“사실이냐, 논나?”
“그, 그건 그냥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해야 할지……에이길 님께서 혼내실 것 같아서.”’
결국엔 사실이란 거잖아.
나는 팔을 크게 치켜올리고서 논나의 훤히 드러난 엉덩이를 손으로 찰싹 때렸다.
뺨과는 달리 엉덩이에는 힘조절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현관에 짝, 하고 커다란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파아아아아아앗!! 엉덩이가아아아!!”
“미안하다. 나도 직접 사과하도록 하지.”
고통에 몸부림치는 논나의 모습에 메이드는 약간 만족한 듯했다.
“다음!”
“저, 저는 사모님의 옷을 준비했을 때 일부러 작은 크기를 꺼내왔다며 따귀를 맞았습니다. 사실은 사모님의 가슴이 커졌을 뿐인데.”
“사실이냐?”
“으으……저라도 가슴 관련 일은 실감이 없어서.”
“확인하지 않고 때린 건가?”
침울해지는 논나, 이것도 사실인 모양이다.
다시 손을 치켜올려 엉덩이를 때렸다.
방금 전보다 커다란 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아아악! 죽어버려요!”
엉덩이를 맞고서 죽는 놈은 없으니 안심해라.
오른쪽과 왼쪽 엉덩이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조금 너무 세게 때렸나?
눈가리개를 쓰고 있다 한들 논나가 울상을 짓고 있는 건 알 수 있다.
하인들은 평소의 울분을 해소하기 위한 최고의 기회라 생각한 것이리라.
어쨌거나 주인인 내가 직접 벌을 주고 있는 상황이니 논나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차례차례 손이……정확히는 여기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대체 논나 넌 얼마나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던 거냐?
“정원이 미끄러우니까 자갈을 뿌리라며 혼을 내시더니 자갈을 뿌렸더니 넘어져서 다친다며 물건을 던지셨습니다.”
“가구를 옮기라고 명령하셨으면서 먼지가 흩날렸다며 화내셨습니다.”
“복도에서 헛디디신 다음 저 때문이라며 딱밤을 먹이셨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논나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처음엔 변명을 늘어놓던 논나도 엉덩이 쪽 통증 때문에 여유가 없는지 순순히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미 눈가리개는 틀어진 상황이지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엉엉 울고 있는 그녀 입장에선 누가 말했는지 애초에 보이지 않으리라.
엉덩이도 이미 퉁퉁 부어올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으에에에에엥! 잘못했어요! 더 이상 안 그럴 테니까……용서해 주세요!”
“사과를 왜 나한테 해. 저 사람들한테 해야지.”
“죄송해요오……이제 나쁜 짓 안 할 테니까……흐에에엥!”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리며 사과하는 논나의 모습에 하인들의 표정도 분노에서 연민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괜찮으려나?
“리샤, 어서 말해. 네가 제일 끔찍하잖아.”
“그, 그치만 사모님 울고 계신데…….”
“정말, 답답하네!”
부엌에서 일하는 메이드 중 하나가 동료의 손을 억지로 치켜세웠다.
논나의 어깨가 움찔 하고 떨렸다.
“말해 봐.”
“이 애, 워낙 마음이 약해서 말을 못하니까 제가 대신 말할게요. 식사를 가지고 갔을 때 스프가 너무 뜨겁다면서 그릇을 뒤집어 엎으셨어요! 뜨거운 스프가 온통 묻었는데 그대로 설교를 듣게 된 탓에…….”
기가 드세보이는 메이드가 동료의 소매를 걷어올렸다.
그녀의 팔에는 화상 흔적이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뜨거운 스프가 옷에 묻어있는 채 논나한테 혼나는 동안 계속 통증을 참고 있던 모양이다.
“논나, 사실이냐?”
“죄송합니다…….”
여자한테 흉터가 남을만한 상처를 입혔으니 한층 더 강렬한 벌을 줄 필요가 있어보이는군.
“지금보다 더 아프게 할 거다. 참아.”
“죄송해요……죄송해요오…….”
지금보다 훨씬 더 힘을 줘서 강렬한 일격을 엉덩이에 먹였다.
“꺄아아아아아악!! 엉덩이가 갈라지겠어요오오오오!!”
이미 갈라져있으니까 괜찮아.
뒤이어 연속으로 두 번, 세 번 몸 전체가 흔들릴만큼 힘을 세게 실어 엉덩이를 때린다.
“아파아아아―, 아파요, 으아아앙!”
네 번째 엉덩이 따귀가 정통으로 들어가자 그와 동시에 논나가 책상 위에서 쓰러졌다.
뒤이어 쪼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거실 바닥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결국 지리고 만 것이다.
“오줌……지려버렸어……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데……싸버렸어…….”
심지어 맨날 홍차만 마시고 있다보니 양이 엄청나다.
논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화상을 입은 메이드 쪽을 바라보았다.
엉엉 운 그 얼굴은 눈물과 콧물 때문에 더러워져 있었다.
“정말로 죄송해요. 제발……용서해 주세요.”
“네, 네에. 사모님이야말로 그……괜찮으신가요?”
사과를 받아들여 안심한 건지 논나는 대답도 하지 않고 축 늘어져버렸다.
이제 엉덩이라고는 해도 한계에 가깝군.
“너는 끝나고 따라오도록 해. 그렇게 오래된 흉터만 아니면 약을 써서 지울 수 있으니까.”
사과로 끝낼 게 아니라 흉터도 지워줘야 한다.
자, 이 정도면 됐나?
“달리 없으면 여기서 벌은 끝내려고 한다. 미안하다.”
나는 가볍게 하인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허둥지둥 하인들이 전부 나보다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나랑……논나의 이 부어버린 엉덩이를 봐서라도 지금까지 있던 일은 없던 걸로 해주고 내일부터 제대로 된 정실 취급을 해줬으면 해. 물론 또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하면 나한테 직접 말하러 오고.”
논나는 스스로 걸을 수 없는 모양인지 리타의 어깨를 빌려 일어서 있었다.
“남자는 뒤 돌아, 논나의 엉덩이랑 구멍을 봐도 되는 남자는 나 하나뿐이야.”
다들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고 정원사와 요리사는 등을 돌렸다.
여자들은 새빨갛게 변해버린 논나의 엉덩이를 보고 소근대기 시작했다.
“우와……진짜 새빨개.”
“주인님이 엄청나게 세게 엉덩이를 때리셨잖아……당분간 못 앉으시겠네.”
“사모님도 엄청 울고 계셨으니 이제 그만 화내도 될 것 같아.”
“주인님께서 사모님께 저렇게 화를 내시다니, 어지간했나 봐.”
아무래도 하인들의 분노도 풀린 모양이다.
앞으로는 존경받을만한 정실이 됐으면 하는군.
“논나는 방으로 옮긴 다음 침대에 눕혀 둬. 나중에 나도 보러 갈 테니까.”
자, 이제 메이드의 화상을 치료해 줄 시간이다.
가장 좋은 약을 써서 흔적도 없이 치료해 줘야겠어.
“좋아, 약은 다 발랐다. 그렇게 심한 흉터는 아니니까 금방 좋아질 거야.”
메이드의 화상은 옛날 멜이 입은 그런 끔찍한 화상이 아니다.
좋은 약도 써줬으니 이틀 정도 지나면 다 사라지리라.
“정말 내 아내 때문에 미안하다. 다시 한 번 사과하지.”
여자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방금 전부터 대답이 없군.
괜찮은 건가?
“하아……하아, 대단했어요…….”
드디어 대답을 해줬군.
메이드는 알몸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고 있었다.
다리는 떡하니 벌어진 채 구멍에서는 내 씨가 흘러내리는 중이다.
처음엔 단순히 화상을 치료해 주고 있었는데 고개를 푹 숙이며 감사를 표하는 그녀의 모양새가 귀여워서 그만 처녀를 빼앗아버린 것이다.
“화상은 더 이상 신경 안 쓰여요. 그것보다 주인님께 안긴 게 더 사모님한테 미안한걸요.”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여자를 안는 걸 그만뒀을 때가 내 인생의 끝이니까.
“후훗, 제 즙이 잔뜩 묻은 이 물건이 사모님 안으로 들어간단 말이죠? 그게 가장 큰 복수일 수도 있겠어요.”
쑥스러워하면서 그녀는 내 물건에 입을 맞추었다.
또 여자를 늘려버렸군.
저택을 새로 짓는 걸 서두르지 않으면 장소가 비좁아지겠어.
“으으……엉덩이에 불이 나는 것 같아요.”
논나는 방 침대 위에 엎드려 있었다.
잠옷을 들춰 엉덩이를 꺼내놓고 있는 건 옷조차 맞닿으면 아프기 때문이리라.
“미안하다.”
“아뇨, 자업자득이니까요. 에이길 님께서 저를 위해 해주신 건 알고 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얼굴을 찌푸리는 논나, 그대로 있어도 돼.
“메이드의 화상은 치료해 주셨나요?”
“그래, 깔끔하게 나을 거야.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돼.”
머리부터 등쪽까지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논나는 그 동작을 맛보듯이 눈을 감고서 느끼기 시작했다.
“오늘까지 있던 일은 전부 다 잊고 내일부터는 마음 고쳐먹으라고.”
“알겠어요. ……그래서 그게, 안아주실 수 없을까요?”
논나는 못 참겠다는 것마냥 촉촉해진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엉덩이를 미친듯이 때려댄 나한테 화를 내기는커녕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그건 그게…….”
머뭇거리는 논나의 구멍 안에 손가락을 넣어보니 홍수가 따로 없었다.
이유는 뭐가 됐건 여기서 넣지 않으면 남자의 이름이 울겠군.
“엉덩이가 아플 테니까 위로 올라타.”
되도록 엉덩이가 스치지 않도록 기승위로 안아주지.
이제 막 넣으려고 한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저기, 멜리사인데요.”
아차, 먼저 멜리사한테 사과를 해야지.
논나를 몸 위에서 내려놓았다.
지금이라면 우리 셋밖에 없겠다 논나도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사과할 수 있으리라.
“못된 말을 해서……정말 죄송합니다.”
“아! 아니야, 고개 들어.”
논나는 침대 위에 슥 하고 손을 짚은 채 고개를 숙였다.
너무 정중한 사과에 멜리사는 반대로 당황한 모양이다.
“분위기에 휩쓸렸다고는 해도 정말 실례되는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 같은 처지에서 에이길 님께서 구해준 신세면서 너무 우쭐댔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으, 응. 나도 깜짝 놀랐을 뿐이지 그렇게 신경은 안 써. 너무 딱딱하게 사과하니까 오히려 당황스럽네.”
멜리사는 이대로 둬도 용서해 줄 테지만 되도록 후환을 남겨두고 싶진 않다.
“멜리사,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 전부 말해 둬. 그게 더 나을 테니까.”
“아마 논나한테는 슬쩍 얘기만 하고 끝낸 것 같은데……나도 내 의지로 창부가 됐던 건 아니야.”
논나는 고개를 들고서 묵묵히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난 옛날에 어떤 상인 가문 출신이었어. 그러다 좀 문제가 여러모로 생겨서 파산한 것 때문에……팔려버렸거든.”
“아……그럴 수가…….”
논나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자기 처지랑 비슷하기 때문이다.
“팔리자마자 바로……도우러 온 사람은 없어서. 그대로 계속 범해졌지.”
쓴웃음을 짓는 멜리사의 모습에 논나의 눈망울에도 눈물이 번졌다.
그녀도 그때 나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됐을 것이다.
“물론 나도 얌전한 성격은 아니라서 저항했단 말이지? 그랬더니……뱃속을 완전 헤집어버리더라. 그래서 아기를 낳을 수가 없게 된 거야.”
나는 창가에 서서 풍경을 보는 척해주었다.
둘이서만 얘기하게 놔두는 게 더 나을 테니까.
“내가 창부였다는 건 괜찮아. 그래도 왕도에 있는 아이들은 나한테 있어 진짜 자식같은 애들이거든. 그래서 조금 화가 나버렸지 뭐야.”
논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눈물이 뚝뚝 흐르는 중이다.
계속해서 임신하지 못한 데다가 한 번은 아기를 잃어버릴 공포심까지 맛봤던 논나이니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는 것이리라.
“저……몰라서……죄, 죄송해요…….”
울음을 터트리는 논나를 멜리사가 끌어안았다.
“아니야, 알아줬으면 괜찮아. 앞으로는 아이들이 쓸 돈 탐내면 안 돼, 알았지?”
논나의 모습을 보고 멜리사까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오늘 논나는 계속 울기만 하는군.
“마음을 고쳐먹을 테니까……제발 앞으로도 잘 대해 주세요.”
멜리사는 눈물을 훔치고 이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신경 쓰고 있을 일을 배려없이 꺼낸 사람을 꼭 끌어안고 웃을 수 있다니, 멜리사는 정말 상냥하고 좋은 여자다.
마치 여신처럼 빛나는 것 같다.
“좋아, 그럼 후환이 남지 않도록 엉덩이를 한 번 때려줘. 그걸로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또, 또 엉덩이라구요!?”
“알겠어. 한 번만 때릴게.”
엉덩이를 지키려 하는 논나를 붙잡고서 멜리사에게 엉덩이를 내비쳤다.
걱정 안 해도 멜리사는 상냥하니까 그렇게 세게 안 때릴 거다.
퉁퉁 부은 엉덩이를 툭 하고 건드리는 정도가 제일 좋지.
“좋아, 그럼 어중간하게 끝내면 안 되니까…….”
응? 멜리사가 웬일로 마음을 다잡고 있잖아.
지금 논나의 엉덩이라면 가볍게만 때려도…….
“에잇――――!”
도움닫기까지 받은 강렬한 일격이 깔끔하게 엉덩이에 박혔다.
“꺄아아아아아아악!!”
마치 엉덩이에 창이라도 꽂힌 것처럼 펄쩍 뛴 논나는 거품을 물고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어? 어라? 왜? 엉덩이를 때린 것뿐인데…….”
당혹스러워하는 멜리사와 움찔움찔 경련하는 논나……흐음, 일단 멜리사를 안아야겠군.
그때 복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논나를 옮겨준 메이드들인가?
“방금 전 벌, 대단했지?”
“응, 오줌 지릴 때까지 때리셨어.”
“그리고……봤어?”
“응, 마지막 때릴 때 사모님 오줌만 싸신 게 아니라 분수까지 싸셨지?”
“통증 때문에 분수를 뿜다니……역시 사모님도 변태…….”
아무것도 안 들린다.
통증 때문에 정신을 잃은 논나의 가랑이가 오줌이 아닌 무언가로 젖어가는 것도 나한테는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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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에이길 하드릿 23살 여름
지위: 고르도니아 왕국 변경백, 동부 대영주 산의 왕 드워프의 친구
영주민 159000 중심 도시 라펜 23000 린트브룸 4000
논나(청렴결백하고 아리따운 논나)
재산: 금화 0닢
경험 인수: 207명 자식: 4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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