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왕국에 이르는 길

왕국에 이르는 길 제163화『새로운 국가 정세』

163화『새로운 국가 정세』

 

여기가 라펜이다. 트리스니아만큼 번영한 도시는 아니지만 좀 참아달라고.

 

승작, 포상금 문제를 해결하고 온 우리는 이제야 라펜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트리스니아 왕족 네 사람은 우리를 경계하면서도 마차 위에서 머뭇머뭇 도시 모습을 구경하는 중이다.

 

라펜이라는 곳이 어디 있는 곳이었죠?

그래도 이 정도 크기면…….

길이랑 집도 잘 정비된 게 깔끔하다…….

 

모녀 네 명은 아마 라펜을 엄청나게 먼 미개척지라 생각하고 있었으리라.

생각보다 큰 크기에 놀라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트리스니아는 단순히 왕도의 역할만 맡고 있던 게 아니라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다보니 거리에 화려한 차림을 한 귀족과 대상인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사실상 평민밖에 없는 라펜은 좀 볼폼없게 느껴진다.

 

히익!

 

마르스린느가 작게 비명을 터트리며 뒤로 물러났다.

내가 뒤쪽에서 엉덩이를 쓰다듬었기 때문이다.

 

싫나 보지?

, 아뇨 받아들이겠습니다. 딸을 위해서…….

 

눈을 감고서 입술을 악문 채 어머니는 엉덩이를 내밀었다.

딸들은 나를 노려보며 어머니를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중이다.

 

역시 그만둬야겠군. 한동안은 이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봐, 일단은 나중에 기회를 보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고서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뒤쪽에서 후우, 하고 마르스린느가 허리를 낮추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좀 더 내게 마음을 연 다음에 해야겠군.

 

 

민중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저택으로 돌아가자 여자들이 뛰쳐나와 나를 맞이해 주었다.

 

에이길 님, 임신했어요! 드디어 임신했어요!!

 

논나가 뛰쳐나오더니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온몸을 딱 붙였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임신한 것 같잖아.

엉덩이에서 아기를 끄집어내는 건 아기랑 나 둘 다한테 별로 좋을 게 없을걸.

 

한 번 만져 보세요.

 

드레스 위에서 조심스레 논나의 배를 쓰다듬었다.

살짝 부푼 게 느껴지는군. 이 안에 내 아기가 있단 말이지.

 

어떠신가요? 굉장하죠!

 

잔뜩 흥분한 논나와 입을 맞추니 거대한 가슴이 내 가슴팍 위에서 찌그러졌다.

몸을 떼어내자 흥분감 때문에 휘청거리던 그녀를 시녀가 셋이서 붙잡았다.

 

시녀를 셋이나 붙여둔 건가?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큰일이니까요.

그렇게 신경 안 써도 아이는 시간만 지나면 나오는 법이라구.

 

어이없어하는 표정, 쓴웃음을 짓는 표정, 오랜만에 보는 여자들이다.

왕도까지 오는 길, 일부러 금욕 상태를 유지했다.

오늘은 그걸 해금할 결전의 날이다.

 

 

저기이…….

 

방치되어 있던 마르스린느 모녀 네 사람이 당혹스러워하는 중이다.

 

오늘부터 여기가 너희가 살 곳이다.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달라고.

 

이 별궁에 넷이서……비좁아.

참으렴, 펠리시. 우리는 유폐당하는 입장이니까……사치스러운 생활을 바라면 안 돼.

그리고 침실과 거실, 식당 정도는 있을 거야. 꽃으로 가득 찬 방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수가! 장미를 매일 볼 수 없게 되다니!

 

……미안하지만 이곳에는 나랑 이 녀석들도 살고 있거든. 너희한테도 방을 주긴 할 테지만 목욕탕이랑 식당, 거실은 공용이야.

 

네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아아, 신이시여. 어째서 저와 딸에게 이러한 역경을 겪게 하시는 것이옵니까…….

 

 

 

이 분들은 누구시죠?

 

논나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내게 물었다.

복장과 행동거지를 통해 시골 처녀를 데리고 온 게 아니라는 것쯤은 눈치 챈 모양이다.

 

트리에아의 왕비랑 그 딸들, 처형당할 뻔했거든. 불쌍하다 싶어서 데려왔지.

…….

 

논나와 다른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 왕족!? 어째서 왕족을……아니, 말씀 안 하셔도 돼요. 또 손을……아니, 남근으로 대신 게 분명해요!

 

아직 그 누구도 안은 적 없다고.

 

그렇게 요란법석 피울 필요 없어. 그보다 목이 마르는데 물 좀 가져와 줄 수 있겠나?

 

옆에 있던 메이드에게 나와 옆에 있는 세리아, 그리고 네 사람 몫의 물을 부탁했다.

하지만 메이드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선 그대로 지나쳐버리고 말았다.

안 들렸던 건가?

 

6, 부탁하마.

 

다른 메이드의 어깨를 붙잡아 다시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귀여운 목소리군, 조만간 따먹어야지.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갖고 온 물은 2인분이었다.

 

아니, 6잔으로……. 그럼 주인님, 세리아 님, 실례하겠습니다.

 

메이드는 경직된 미소를 지은 채 나와 세리아한테 인사를 하고서 빠른 걸음으로 떠나갔다.

 

뭐지?

 

하인들의 시선에서 마르스린느 모녀에 대한 명확한 적대감이 느껴졌다.

막내딸 펠리시는 겁을 먹고서 장녀 스테파니한테 달라붙었다.

차녀 브리짓은 뭐냐구! 라 크게 소리치고 있었지만 정작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아차. 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원래 라펜에 살고 있던 주민은 몇 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다른 땅에서 도망쳐 나온 민중들이다.

특히 트리에아의 탄압을 받고서 가족을 잃고 도망친 자들도 많다.

그런 상황에서 이 여자들이 누구인지 들은 이상 평정심을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세바스찬.

.

이 여자들은 언젠가 내 여자가 될 예정이다. 너무 힘들게 만들고 싶진 않아.

알겠습니다. 이분들을 모실 하인들은 고르도니아 출신 사람 중에서 뽑아드리죠.

 

역시 믿음직스러운 집사다.

 

저택 동쪽 끝부분에 있는 방을 이용하시면 복도에서 하인과 만나지 않고도 식당과 욕탕으로 가실 수 있을 겁니다.

 

나머진 세바스찬이 해결해주려는 모양이다.

 

으으으으…….

 

적의가 느껴지는 시선 속에서 딸을 지키듯이 몸을 웅크린 마르스린느를 가볍게 끌어안았다.

 

내 배려심이 부족했군. 괜찮아, 너희는 언젠가 내 여자가 될 예정이니까 지켜줄게.

 

고개를 들고서 하인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너희의 분노도 이해는 간다만 이 녀석들은 더 이상 트리에아 왕가 사람이 아니야. 트리에아는 이미 멸망했으니까 말이지. 이 여자들은 전부 다 내 여자로 삼아서 씨를 줄 생각이거든. 환영해 달라고 말하진 않겠다만 너무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건 좀 참아줬으면 해.

 

하인들은 잠시 웅성거린 후, 얼추 납득한 듯했다.

그럼에도 몇몇은, 특히 가족이 살해당한 사람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없는 듯했다.

 

그때 30대 정도 되는 메이드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제 딸은 트리에아 병사한테 살해당했습니다. 저 여자들을 안으실 땐 방정리를 제게 맡겨주시죠. 눈앞에서 최대한 능욕하면서 저 여자들의 비명소리를 들려주세요!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할 생각은 없어. ……그래도 엄청나게 부끄러운 모습은 보여주도록 하지.

 

기묘한 밀약과 함께 메이드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자신들을 언젠가 따먹을 존재이긴 하지만 나 말고 달리 기댈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네 사람은 내 옷과 옷을 붙들고서 달라붙었다.

이걸 봐서 내게 몸을 허락할 날도 그리 머지 않은 듯하다.

 

지금은 그냥 이 여자들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게 좋겠군.

남자가 여자의 몸을 위해서 이것저것 해주려 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니까 말이야.

 

 

 

 

아하아…….

 

마지막까지 열심히 허리를 흔들던 카라가 의식을 잃고서 쓰러졌다.

난교용 초대형 침대 위엔 마치 시체처럼 여자들이 쌓여있었고 개중엔 바닥을 굴러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방 안에는 행위 때문에 피어오른 열기가 가득 차있으니 알몸으로 바닥을 굴러도 감기에 걸릴 걱정은 없을 것이다.

 

(으헤에……)

 

케이시도 절정한 채 황홀한 표정으로 공중을 떠다니고 있었다.

, 환기 때문에 열어뒀던 창문으로 날아가버렸잖아…….

 

주인님…….

 

허리에 군침을 질질 흘리는 레아를 내버려둔 채 주변을 둘러보니 멜리사가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게 보였다.

물론 바닥을 굴러다니면서 가랑이를 벌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보였지만.

 

오랜만에 여자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야.

남자 역할을 맡고 있었다면서?

 

한 번 여흥으로 모형을 찬 멜리사랑 둘이서 카트린느를 따먹어보기도 했다.

엉덩이와 앞쪽 구멍을 동시에 공략당하자 그 음란한 카트린느가 고작 30분만에 실신할 정도였다.

 

근데 말이야…….

 

멜리사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고서 모형을 내 앞쪽으로 갖고 왔다.

그리고 축 늘어진 물건을 입에 물고 빨아 단단하게 세워주었다.

 

역시나……크기가 달라.

무슨 소리지?

이 모형, 여름에 에이길 씨의 남근이랑 똑같은 크기로 만들었던 건데……벌써 길이도 굵기도 다르단 말이야. 역시 자지 더 커진 거 아니야?

그런가?

색깔도 여러모로 더 새까매진 것 같고……힘줄도 잔뜩이야. 대체 얼마나 흉악해지려는 걸까?

그럼 아예 안 보이게 만들지 뭐.

 

멜리사 위로 올라타 물건을 밀어넣었다.

 

으으윽!

 

신음을 터트리는 멜리사, 그때 문이 열리더니 논나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오오, 왔구나. 아직 배도 크게 부르진 않았으니까 엉덩이로…….

안 돼요! 만에 하나라도 유산이라도 했다간 큰일 난다구요! 그것보다 저도 여기서 잘래요. 상대는 못해드리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거잖아요.

 

하인이 움직일 수 있는 침대를 갖고 온 모양이다.

실내의 열기와 독특한 냄새에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같이 자는 건……위험하겠지?

, 누가 배라도 걷어찼다간 큰일나니까요.

 

논나는 간신히 생긴 아기인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질적이었다.

 

체위를 바꾸고서 멜리사를 기승위로 올려태운 채 논나와 말을 나누었다.

 

잘 됐어, 아기가 생겼다니.

, 이것도 에이길 님이랑……다른 분들 덕분이에요.

 

시기를 따져보면 아마 목욕탕에서 농밀하게 몸을 섞었을 때 생긴 것이리라.

다같이 협력해서 만들어낸 아기였다.

 

한동안은 저택에서 머무르실 거죠?

글쎄다. 앞으로 한동안 전쟁은 없을 것 같긴 한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신만이 아신다 봐야지.

되도록 같이 있고 싶어요.

하하하, 출산할 땐 같이 있어줄게.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에이길 님.

 

아내와 남편 사이에 달콤한 분위기가 감돈다.

 

저기……부부 사이가 좋은 것까진 좋은데 에이길 씨의 육봉은 제게 그대로 박혀있는데요?

 

그래, 마침 잘 됐군.

멜리사의 옆에 굴러다니던 모형을 논나한테 건넸다.

 

이걸 엉덩이 구멍에 박아넣어 봐.

?

네에――!?

 

당혹스러워하는 논나와 허둥대는 멜리사.

 

이런 것도 재밌잖아. 멜리사는 평소에 고생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보답이라고 생각해.

대체 뭐가 보답이라는 건데요!

어어, 근데…….

 

나는 기승위 자세로 논나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움직였다.

두 손으로 멜리사의 궁둥이를 붙잡아 크게 벌렸다.

 

, 여기다 있는 힘껏 박아넣으라고. 이미 축축한 상태니까 괜찮을 거야.

이렇게 커다란 걸 두 개 동시에 넣다니! 그랬다간……그랬다간……!

 

가장 음란하고 성적 내성이 가장 뛰어난 카트린느가 엄청난 절규와 함께 쾌락의 파도에 휩쓸려 실신했던 걸 방금 전에 봐서 그런 건지 멜리사는 살짝 겁먹은 눈치였다.

 

뭐 어때, 지려도 아무도 불평 안 할 거야.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논나도 묘한 흥분감 때문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래, 단숨에 푹 하고 박아버려.

으―…….

 

각오를 다진 멜리사는 시트를 묶고서 입에다 물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엄청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 예상한 것이리라.

 

그럼 잠시 실례를…….

 

논나는 모형을 두 손으로 들고서 결합부 쪽으로 다가왔다.

 

갑니다! 에잇!

 

논나가 위로 치켜드는 듯한 기세로 힘차게 모형을 밀어넣었다.

, 멜리사가 절규하는 표정을 지켜보실까……!!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에이길 씨?

들어갔어요!

 

논나가 모형을 밀어넣은 곳은 내 엉덩이 구멍이었다.

방심하고 있었던 탓에 완전히 끝까지 들어가버렸다.

극태 모형이 박힌 엉덩이 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감각, 나도 모르게 엄청난 목소리가 터져나오더니 정액까지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꺄악! 나오고 있어……양이 엄청나!

크아아아아악! , 논나 뽑아! 얼른 뽑으라고!

에엥, 어라? 안 빠져, 에잇! 이게!

 

논나가 내 엉덩이에서 모형을 움직인 탓에 허리가 반사적으로 튕겨올라가 멜리사의 부드러운 자궁구를 꿰뚫었다.

 

꺄아아아악――――!!

 

갑작스러운 난폭한 찌르기에 멜리사가 흰자위를 드러내며 쓰러졌고 분명 다 토해냈다고 생각했던 내 정액이 배를 한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

해냈다, 뽑아냈어요!

 

이제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못하겠군.

 

, 그래……나는……이만……자련다…….

 

멜리사와 이어진 채 나도 엉덩이의 통증과 굴욕을 잊기 위해서 잠에 빠져들었다.

 

어라? 저 뭔가 실수했나요?

 

마지막까지 당혹스러워하는 논나, 아기를 낳고 나면 네 엉덩이를 철저하게 따먹어 줄줄 알아.

각오해 두라고.

 

 

 

다음날, 살짝 찢어진 구멍에 약을 바르고 엉덩이를 보호하면서 걸어가는 나를 보던 세리아는 무언가 착각한 듯했다.

 

에이길 님을 따먹은 건 대체 누구인가요!? 크롤, 너냐!?

? 따먹다뇨?

남자한테 손을 댄다 해도 넣는 입장이라 생각했는데 설마 박히시다니! 누구지, 레오폴트 씨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아돌프 씨!? 누군지 당장 나오세요!

 

바보 같긴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도 나쁘진 않다.

고함치는 세리아를 못 본 척하면서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논나의 가슴을 주무르고는 차를 즐기고 있었을 때, 손 한가득 서류를 들고 있던 아돌프가 다가왔다.

 

여어, 오랜만이다……끔찍한 몰골이군.

 

아돌프의 얼굴에는 눈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예……겨울철 철광산 세금, 각 지역 내정부터 대관 보고까지 전부 제가 하니까요……덤으로 봄에 있을 인두세도 대략적으로 계산해 두지 않으면 속이려는 놈들도 나올 거란 말이죠.

힘들어 보이네. 잘 자고 있는 거 맞냐?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죽을 각오로 집계한 돈은 전부 하드릿 님의 재산으로 되는 거 맞죠?

그야 내 영지에서 생긴 세금이니까 그렇지.

그리고 하드릿 님이 여자한테 그 돈을 주고서 사모님께서 장신구를 사는 거죠.

부정은 못하겠네.

그럼 전 여자랑 장신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 건 아닐지…….

아돌프, 너 지친 것 같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게다가 한 번 보라고.

 

아돌프를 끌고서 밖으로 나갔다.

평소와 똑같은 라펜 도시다.

하지만 예전보다 한층 더 커졌고, 사람도 늘어났으며 집도 지어졌다.

 

네가 만든 거리야. 범죄자, 고아, 빚에 찌든 놈도 있긴 할 테지만 대부분 다 웃고 있잖냐.

예에…….

마을 바깥도 마찬가지지. 네 수완 덕분에 내 돈도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민중들도 부유해지고 있다 봐야지.

 

거짓말은 아니다.

나는 딱히 예전보다 더 세금을 늘리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귀족 영지보단 더 낮은 수준인데도 수입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니 농민들이 평소보다 더 부유해지고 있다는 뜻인 것이리라.

 

그런 거지. 너무 답답해하지 말고 원하는대로 해. 나는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리시죠.

 

창관으로 가려던 내 앞길을 아돌프가 막아세웠다.

 

하드릿 님이 해주신 얘기 덕분에 기운이 났거든요. , 겨울철 수입 확인을 해주시죠.

그런 건 세리아한테 부탁 아뇨! 지금 당장 부탁드리겠습니다!

 

눈그늘이 진 시선으로 그렇게 말하니 박력이 다르군.

평소엔 기가 약해보이던 아돌프의 박력에 짓눌러 어쩔 수 없이 서류를 읽었다.

 

세금 수익 아니야? 그런 거라면 딱히 서두를 필요도 없을 텐데.

그것만 있는 게 아니고 전리품 매각이랑 병사 급료, 포상금도 밤을 지새워가면서 집계한 서류라고요. 이 서류 승인을 못 받으면 이후 예산을 짤 수가 없으니까 확인해 주시죠. 어서……자, 어서!

 

수면 부족 때문에 그런 건지 아돌프의 행동거지가 이상하다.

 

알았다고……창관은 관둬야겠네.

 

어쩔 수 없이 내게 주어진 서류를 펼쳤다.

도장은 어디로 갔더라……아, 세리아한테 건네줬었지.

 

 

수입

광산 세금       24000

무역             6000

곡물 매각       20000

 

포상금          20000

전리품          30000

 

수입 계산       100000

 

지출

라펜 저택 유지비       2000

도시 경비 유지비       2000

유상 노역                5000

논나 특별비             1000

 

병사 급료/포상금       54000

(귀족 무도회 포함)

출정비                   16000

 

지출 합계                80000

 

합계 + 20000

 

호오……흑자잖아.

 

병사에게 줄 특별 포상금이나 출정비에 비하면 포상금이 적었다 보니 대적자를 각오하고 있었는데.

 

린트브룸에 광부가 모여서 채굴량이 급증하고 있거든요. 물론 전쟁 때문에 철 수요가 높아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그리고 지난번에 현물로 갖고 있던 곡물을 상당히 팔아넘겼죠. 전쟁도 끝났겠다 앞으로 밀가루 가격은 훅훅 떨어질 테니까요.

 

시장 동향이나 정세에 관해 알고 있는 건 내 부하 중에선 아돌프 하나뿐이다.

클레어는 좀 더 자세히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니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달리 무슨 말씀하실 건 없습니까?

무역도 활발해지는 중이군. 전쟁 때문에 마차 수요도 줄어들었을 텐데 말이야.

흑수 고기가 훈제로 만들어도 아주 인기가 좋고, 가을부터 겨울 시기엔 날고기째로 말에 태워서 보내는 운송 방법을 쓸 수 있거든요. 이 고기가 고르도니아 귀족들 사이에서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중이죠.

, 여기서 먹어도 비싼 고기니까 말이지.

 

클레어한테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그 짐승을 세 마리 처치할 때마다 한 사람이 반대로 잡아먹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예전엔 1:1 비율이었는데 보우건과 갑옷, 창을 지급하고 흑수를 전문으로 사냥하는 익숙한 사냥꾼도 모이기 시작해서 아주 크게 개선됐다는 모양이다.

 

사람을 잡아먹은 짐승을 사냥해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식욕이 사라질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해야지.

 

고기만 가지고 이렇게 수입이 늘어난다고?

아뇨, 한정적이긴 하지만 농기구와 여타 금속 제품도 무역품으로 출납 중이거든요. 아직 이제 막 판매처를 찾아다닌 상황이라 양에 비해서 이익은 많지 않지만……어쨌거나 우리 쪽에는 품질 좋은 철과 강철이 있으니까 말이죠. 언젠가 큰 수출품이 될 게 분명합니다.

그거 잘 됐군.

단지 이번 겨울부터는 왕가한테 철광산 세금을 낼 필요도 생기긴 했습니다만…….

 

아돌프가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아무리 우리 쪽이 노력해도 무거운 세금이 부과됐다간 모든 게 물거품이다.

왕과와 교섭을 할 땐 내가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

 

문제없어. 왕가는 우리 쪽 철광산의 규모를 작게 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기껏해야 연1만 정도의 과세로 그칠 거다.

 

현 시점에서도 연간 10만에 가까운 이익이 발생 중이다.

1할 정도라면 콧노래를 부르면서 낼 수 있는 수준이리라.

아돌프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서 상담드릴 게 있습니다만…….

?

봄에 기후가 좋아지면 남쪽에서 대규모 개발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라펜 주변과 다른 도시의 격차가 커서 영지 안에서 인구 이동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물론 상당한 수준의 지출이 발생할 테지만 재정도 안정되고 있겠다 치수 및 개간 작업은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만.

 

개발을 진행했다간 자기 할일이 한층 더 늘어날 텐데 참 의욕도 좋군.

이런 녀석이 있다는 게 농민들 입장에선 행운이라 할 수 있겠지.

 

상관없어. 금화는 내가 쓸 수 있는 분량만 있으면 되니까. 거기에 파묻혀서 기뻐하는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달리 말씀하실 건 없습니까?

그래,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

……달리 뭔가 주목해야 할만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없어.

 

아돌프가 똑바로 가리키고 있는 부분을 못 본 척했다.

아내를 지키는 것도 남편의 역할이다.

 

 

승인 도장을 찍고서 끝까지 문제없다고 주장하자 아돌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서류를 정리하고서 떠나갔다.

얼른 자라고 말을 해두긴 했지만 아돌프는 힘없이 대답할 뿐이었다.

저 녀석이 죽었다간 큰일날 텐데 말이지.

 

 

 

끝나셨습니까?

…….

 

아돌프와 번갈아 들어온 인물은 바로 레오폴트였다.

 

너도 뭐 할 말이 있는 거냐?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지도를 펼치는 레오폴트, 본 적 없는 지형과 나라 이름……남부 국가들인가?

 

간첩을 통해 모아온 정보를 토대로 제가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니 하드릿 경께서 판단해 주시지요.

 

내가 생각해도 될만한 일이 있으려나.

네 의견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 테니까 얼른 얘기나 해.

 

고르도니아와 국경이 인접해 있는 남부 국가는 총 네 곳……정확히는 세 나라와 도시 국가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도시 국가 말입니까?

 

어느새 세리아가 내 옆구리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이런 이야기를 할땐 빠지지 않는 게 참 대단하단 말이지.

마이라도 함께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명 부족하군.

 

아무나 트리스탄을 불러와라……아니, 안 불러도 돼. 끌고 와라.

 

그 녀석은 끌고 오지 않으면 절대로 오지 않을 놈이다.

이윽고 한숨을 내쉬면서 떨떠름하게 나타난 트리스탄까지 함께 끼워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인접해 있는 국가들 중, 몰트는 사실상 속국입니다. 무시해도 될 겁니다.

그렇죠. 그러게요. 흐아암…….

 

너무하군. 셀레스티나를 지켜주는 것뿐인데.

 

이어서 도시 국가들……이건 작은 국가라면 1만 이하, 큰 국가라 해도 5만이 넘지 않는 국가군, 이름 그대로 한 도시가 하나의 국가가 되어 그것들이 여러 개 뭉쳐져 있는 지역을 뜻합니다. 노스테리에스 강, 테리에스 강가 부분에 위치해 있지요.

여긴가? 트리스니아가 가깝군……그리고 강의 상류를 장악하고 있는 국가로군. 수군은 어떻지?

도시 중에는 강력한 수군을 갖고 있는 국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어째서죠?

이들은 도시마다 잘 훈련받은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국가 하나로만 보면 다들 규모가 작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적한테 공격받을 경우 임시로 연합을 만드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만, 이들은 영역 내에서 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코 서로 우호적인 관계라 보긴 힘듭니다.

쉽게 말해 연계를 짤 수 없다는 겁니까?

 

세리아가 몸을 내밀었다.

귀여운 엉덩이가 흔들리는군.

 

애초에 정치 체제도 제각각입니다. 도시마다 공화제부터 왕정제, 종교적 통치부터 전제정치 등등 완전히 다르지요. 어지간한 일이 생기는 게 아닌 이상 연합군을 만드는 건 힘들 테고 자급자족하는 국가들이다보니 다른 국가에 대한 관심도 그리 높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렇군. 그렇다면 우리 쪽에서 쳐들어가지만 않는다면 된다 이건가.

 

당장은 괜찮아 보이는군요. 애초에 우리 영지하고는 국경이 붙어있질 않으니까요.

zzzz 우왓!

 

고개를 끄덕이는 세리아와 마이라, 그리고 졸고 있는 트리스탄.

세리아가 허벅지를 걷어차서 버둥대는 중이다.

 

이어서 우리 영지 서쪽 끝부분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리버티스 민주국]이 있습니다.

민주국? 못 들어본 이름이군.

정치 체제는 민주제, 쉽게 말해 민중이 통치자를 고르는 겁니다.

 

네에? 민중이 직접 지배자를 고른다구요?

말도 안 되는…….

 

어이없어하는 세리아와 마이라를 보고서 다리 통증 때문에 졸지 못하게 된 트리스탄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리버티스는 유명하죠. 시민한테는 평등한 권리가 있고 특별 계급은 존재하지 않는 곳. 설령 [통령] ……이게 최고 권력자인데, 도시에서 갑자기 시민을 때렸다간 법률에 의존해서 감옥행이 된다던데요.

 

애초에 그런 멍청이는 투표에서 선발될 리도 없지만 말이죠, 하고 덧붙였다.

 

흐음, 시민들이 다같이 뭉쳐서 높으신 분을 정한다 이건가? 재밌군.

 

공화제 국가는 권력자의 다수결을 통해 지배자를 선출한다 들었는데 시민들 전체가 정한다는 방식은 확실히 특이하다.

하지만 그냥 말주변만 번지르르한 얼간이를 선출했다간 어쩌려고 저려나?

 

어디까지나 추측이긴 합니다만 약 5만에 해당하는 충분히 훈련된 병력을 보유 중입니다. 심지어 경제력도 인구만 보면 100만 정도입니다만 우습게 볼만한 상대는 아닌 듯합니다.

그렇다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거군요?

 

레오폴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이 나라와 고르도니아는 이미 우호 조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제란 민중들의 의향이 반영되는 곳입니다. 최소한 대국과의 전쟁은 기피시할 테지요. 역사적으로도 자기들이 먼저 나서서 전쟁을 건 적은 거의 없습니다.

흐음……뭐, 전쟁만 계속 벌였다간 민중들도 병사들도 힘들겠지.

 

마이라와 세리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은 군인이지만 전쟁광은 아니다.

어디선가 꼬챙이형이다―! 하는 묘한 목소리가 들린 듯했다.

 

아아, 그래……리버티스로 도망치면 됐는데 말이야. 그랬으면 지금쯤…….

시민세를 못 내고서 국외 추방일 거다.

 

레오폴트가 차갑게 트리스탄의 꿈을 박살냈다.

리버티스 민주국은 시민한테 커다란 권리가 주어지지만 의무 또한 확실해서 매년 상당한 액수의 시민세를 내지 못하면 시민권을 박탈당해 국외로 추방당한다고 한다.

이 제도 덕분에 거렁뱅이나 부랑자가 몇 안 되고 치안도 좋다고 한다.

 

 

아무튼 여기도 바로 위협이 될만한 국가는 아니란 거군.

, 문제는 나머지 하나입니다. [반드레아 인민 연방] 이곳은 조사해 본 결과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여기인가……내 영지하고도 살짝 국경이 맞붙어 있군.

심지어 몰트 왕국 바로 옆입니다. 몰트를 박살낼 생각이라면 어디서든 쳐들어올 수 있겠군요.

 

세리아가 지도를 가리키면서 신음했다.

 

인구는 150, 군대는 10만이상, 과거 10년 동안 주변 국가를 흡수하면서 확대 중입니다.

최악이군. 이제 와서 묻기도 좀 그렇긴 하다만 이런 지리 상황에서 몰트는 가만히 있던 건가?

현 시점에선 상대가 진심을 다할 경우엔 우리 영지의 병력만 가지고 막아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물론, 고르도니아와 전쟁 정면을 펼치게 되면 그들 입장에서 썩 승산 있는 도박일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 부분은 경계하는 것 말고 달리 대책이 없다.

국경 지대 감시역과 간첩을 그쪽으로 보내서 탐색시키는 게 최선이겠군.

 

신경 쓰이긴 했다만 인민이라는 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도 연방이라 한 이상 무언가 연계를 취하고 있단 건가?

아니오, 군주제에 가깝습니다. 세습이 없는 절대 왕정이라 할 수 있겠군요.

허어……. 그렇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네요.

 

세습이란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제도다.

혈통밖에 없는 멍청이가 위에 설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최소한 혈연이 없으면 후계자라는 대의명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권력 투쟁에 뛰어드는 인원 자체가 줄어든다.

 

그런데 만약 세습제가 아니게 된다면 힘을 가진 놈들이 전부 다 자기가 왕이 되기 위해 살육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전임자가 죽은 순간 처절한 내부 반란, 혹은 암살이 마구잡이로 일어날 게 분명하다.

 

반드레아라……농민 반란을 통해 성립한 국가로 원래는 리버티스 민주국에서 시민세를 없앤 형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들었는데 말이지. 여러모로 뒤틀려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더라구.

 

트리스탄이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아무튼간 확장 의지도 강력한 이 나라는 위험합니다. 몰트 왕국을 완충 지대로 잘 이용하면서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주의가 필요한 국가는 이곳뿐인가.

, 단지 반드레아 인민 연방은 서쪽에 있는 [알테일 신국]하고 항상 분쟁 상태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나라까지는 간첩이 파고들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명확한 적이 있는 이상 견제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더욱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맡겨두지.

 

한 데 모인 정보를 종합해보니 모두 다 상당히 강력한 국가들이다.

애초에 중앙 평원 내부에서도 북쪽보다 남쪽이 더 인구가 많다.

기후가 온난하기 때문에 곡물 수확량이 많고 같은 면적의 농지라 해도 부양할 수 있는 인구 수가 달라서 그렇다.

꼭 많아서 좋은 건 아닐 테지만.

 

이거 그냥 느긋하게 자고만 있을 때가 아닐 수도 있겠어.

그래요? 저는 잘렵니다.

그러니까 에이길 님 앞에서 졸지 말라고!

 

세리아의 발차기가 트리스탄의 허벅지에 꽂혔다.

, 하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연약한 남자가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이제 슬슬 가봐야겠군.

창관 말씀이십니까? 천박해요!

 

그게 아니야.

이제 부상도 완전히 다 나았을 것이다.

 

기드가 있는 곳 말이야. 그 녀석, 지금쯤 집에서 쉬고 있을 거다.

 

기드는 라펜으로 돌아가 도시 안에 있는 자기 집 안에서 아내의 간호를 받고 있을 것이다.

이제 슬슬 병문안을 가봐야 할 시기다.

 

아……저도 가겠습니다.

 

세리아는 기드한테 목숨을 빚졌다.

여자가 병문안을 와주면 그만큼 더 기운이 날 것이다.

 

기드한테 줄 특별한 포상에 대해 승인을 받아야겠군.

 

◇◇◇◇◇◇◇◇◇◇◇◇◇◇◇◇◇◇◇◇◇◇◇◇◇

 

주인공: 에이길 하드릿   23살 겨울 신년

지위: 고르도니아 왕국 백작  고르도니아 동부 대영주 산의 왕 드워프의 친구

영주민 152000  중요 도시 라펜 21000 린트브룸 3200

 

 휘하군

재편성

 

재산: 금화 42000닢 세금 수익(+20000) 시민 연회비(900)

무기: 듀얼 크레이터(대검)  드워프의 창  고급 강철 한손검

 

가족: 논나(정실 임신) 카라(측실) (측실 임신) 쿠우(애첩) 루우(애첩) 밀레(애첩) 레아(자칭 육노예) 케이시(요괴) 미티(애첩) 알마 크롤(비동정) 멜리사(애첩) 마리아(애첩)

리타(메이드장) 카트린느(애첩) 요구리(개과천선 중) 피피(종자) 세바스찬(집사)

도로테아(애첩, 왕도)

아이: 스우 미우 예카테리나() 안토니오 클로드(아들) 길버트(아들) 로즈(의붓딸)

 

부하: 세리아(부관) 이리지나(지휘관) 루나(지휘관) 루비(루나 종자 겸 지휘관) 마이라(치안관)

레오폴트(참모) 기드(호위) 트리스탄(종자 임시) 아돌프(내정관) 클레어&롤리(전용 상인) 슈바르츠()

릴리안느(여배우)

 

마르스린느 스테파니 브리짓 펠리시(인질 수용)

 

타국

셀레스티나(몰트 여왕) 모니카(시녀)  클라우디아(돼지, 임신) 클라라

 

경험 인수: 140  자식: 32